2026년 10월 25일 일요일 WORLD RANKING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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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세계랭킹 데스크 축구부터 스포츠클라이밍까지 33개 종목, 공식 기관이 발표한 세계 순위를 한 지면에서.

바둑 세계랭킹은 누가 정할까: Go Ratings 레이팅과 신진서의 3,894점

바둑은 테니스나 골프처럼 국제기구가 발표하는 공식 세계랭킹이 없습니다. 한국기원, 중국기원, 일본기원이 각자 자국 기사의 순위를 발표하지만, 서로 다른 나라 기사를 한 줄로 세운 공식 순위는 없습니다. 그래서 RANKLINE은 전 세계 프로 기사의 대국 결과로 레이팅을 계산하는 Go Ratings(goratings.org)의 순위를 씁니다.

레이팅은 점수가 아니라 실력 추정치

Go Ratings의 숫자는 대회에서 받은 점수를 더한 것이 아닙니다. 기사들이 서로 둔 대국의 승패만으로 각자의 실력을 추정한 값입니다. 체스에서 쓰는 Elo 레이팅을 발전시킨 WHR(Whole-History Rating) 방식을 쓰는데, 새 대국 결과가 들어오면 지금의 레이팅뿐 아니라 과거 시점의 추정치까지 함께 다시 계산합니다. 강한 상대를 이기면 많이 오르고, 약한 상대에게 지면 많이 내려갑니다.

레이팅 차이를 승률로 바꾸면

Elo 척도에서는 두 사람의 레이팅 차이로 기대 승률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차이를 d라고 하면, 높은 쪽의 기대 승률은 1 / (1 + 10−d/400)입니다.

2026년 10월 14일 기준 신진서의 레이팅은 3,894점, 2위 쉬자양(중국)은 3,770점, 3위 딩하오(중국)는 3,730점입니다.

  • 신진서와 쉬자양의 차이 124점 → 신진서의 기대 승률 약 67%
  • 신진서와 딩하오의 차이 164점 → 신진서의 기대 승률 약 72%

세계 최정상급끼리의 대결에서 셋 중 둘을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입니다. 1위와 2위의 레이팅 차이가 이 정도로 벌어진 것은 흔한 일이 아닙니다.

여자 순위: 18점 차의 1·2위

여자 순위는 같은 목록에서 여자 기사만 추려 순위를 다시 매긴 것입니다. 1위 김은지(3,448점)와 2위 최정(3,430점)의 차이는 18점으로, 기대 승률로 바꾸면 약 53 대 47입니다. 사실상 대등한 두 기사가 1·2위를 나누고 있습니다. 3위는 우에노 아사미(일본, 3,366점)이고, 오유진이 8위입니다.

국내 랭킹과 다른 이유

한국기원 랭킹은 국내 기전 성적 등을 반영한 자체 기준으로 매기기 때문에, Go Ratings 순위와 몇 계단씩 다를 수 있습니다. Go Ratings는 나라와 관계없이 모든 공식 대국을 같은 방식으로 반영하므로, 국가 간 비교에는 이쪽이 더 편리합니다. 다만 비공식 기관의 계산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레이팅이 움직이는 속도

Go Ratings는 매일 갱신되지만, 상위권 기사는 이미 많은 대국 기록이 쌓여 있어 대국 한두 판으로 레이팅이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반대로 대국 수가 적은 신예 기사는 몇 판의 결과로도 레이팅이 크게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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